오타 및 오류 지적 받습니다.

무소유적(?) 삶을 위한 그동안의 실천

 
산책 (쓰고 나니 제목과 상관없어지는 잡설)

엄밀히 말하자면, '편리한 도배를 위한 짐 줄이기' 이지만. 후훗

블로그를 봐도 아시겠지만, 정리에는 정말 소질 없음입니다. (카테고리 분류도 제대로 안함)
1. 침대와 텔레비젼 가져갈 사람을 구했다.
침대는 현재 2개 (나와 동생것)중에 하나만 일단 치우는거라, 자는데 지장이 없고, 동생 휴가 나오면 하루이틀 요 깔고 자면 됨. 일단 큰걸 두 개 치우니 한결 후련하다.
텔레비젼은 애인님이 결혼하면 커다란 LCD로 새로 사자고 하는 중이라..
(남의 집에 놀러갔다 뽀뿌질 당함. 텔레비젼 있는데 뭣하러 사려 하냐니까 모니터라 우기시는중)

2. 뭐니뭐니해도 지금 부피와 무게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도서 정리중.
그동안 모았던 학교내 발간 교지(여성, 성소수자 관련)를 모아, 학교 자치도서관에 기증해버렸다. 학교 교지는 있다길래, 미련없이 재활용분리수거로 폐기....
아깝기도 했지만, 갖고 있어봤자 다시 들춰보는 일이 거의 없으니 욕심이다 싶고,
한편으로는 어렵게 모은거라 버리자니 너무 아깝고 (인쇄부수가 적기도 하고, 둘 다 초창기 차별 때문인지 비치된지 하룻밤 사이 사라진다거나 한 경우도 있다고 함.)
책들 사이사이 꽂혀 있는걸 모아보니, 쥬이쌍스는 20호까지 가지고 있는데 그 중 15개가 있더라.
그 외 책들도 기증하려 뽑아놓고 있는데,(잡다한 소설, 허영에 산 인문서, 막상 보고나니 다시 볼것같지 않은 책들, 너무 어려워 재미없는 책들 등등)  동생 의견도 들어야하지 않겠냐는 어머니 태클로 해서 기중 못하고 있다. 몰래 해버릴까 생각중입....

잡지들(주로 윙크, 페이퍼)은 한번 들춰보고 그냥 다 버리려고 결심중.(하지만 손이 안간다)

3-1. 어렸을때의 잡동사니들이 많이 나온다. 특히나 만화 잡지에서 찢어낸 일러스트, 광고, 엽서, 연예인 인터뷰 기사  등등. 그냥 다 버릴까 하다가 한편 나름 추억이지 않나 싶어 고민. <-이런거, 다른 사람들은 어찌하나요? 궁금하네.
일단은 화일에 깔끔히 정리하려고 계획중. (이런다고 어느세월에 정리하냐고 애인님께 혼남)

3-2. 그러고 보니 정말 재미있는걸 찾았다.
동생이 어렸을 때 쓴 쪽글인데,
"옛날옛날에, ㅇㅇㅇ(동생이름) 이라는 용사와 ㅇㅇㅇ(내이름) 이라는 악당이 살았습니다." 로 시작하는 글이다.
내용은 사람을 죽이고 패는 악당인 나를, 용사인 자기가 '대통령 각하' 의 부탁으로 죽여 물리치고 상금을 잔뜩 받았다는, A4용지 반족짜리 이야기.
저걸 프린트해서 자기 책상밑에 한동안 껴두었었다.
그 때는 매우 짜증났는데, 부모님은 그냥 웃고 말으셔서 이해가 안갔었다.
지금 내가 어른이 되어 보니, 왜 웃기만 하셨는지 좀 이해가 된다.

애인님께 보여드렸더니
"부모님께서 현명하셨네. 이런건 잘 보관해뒀다가 어른이 된 다음에 놀려줘야 하는거지." 라고.(은근 사악한데가 있다.)

4. 논술과외했던 자료도 한묶음 발굴. 지금 보니 머리에 거의 남아있지 않은것들이라 다시한번 놀람. 최근 한 3~4년 사이 관심가졌던 철학, 사회과학 관련 내용들이라 더 놀랐다.
가지고 있어봐야 다시 읽어보고 공부할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남 줄 정도로 잘 정리된게 아닌지라 버려야지 싶은데, 그래도 한때 나도 열심히 공부했었구나 싶어 흐뭇했던 자료.

5. 텔레비젼 장을 버리려 했으나, 나중에 또 필요하므로사려면 돈들고, 버리기엔 무겁고 해서 포기. 봐서 칠을 다시 해볼까 (소위 유행하는 리폼!) 생각중.

6. 동생녀석, 휴가 나온 사이 짐좀 싸놓으라 했더니, 책 2박스 싸놓고 복귀해버렸다. 게다 커다란 박스 가득히 담아 방 가운데 두고 나가 옮기는데 애먹었다. 니 잡동사니 다 버려버릴테다! 라고 이를 부득부득 갈았으나, 마음 약해 포기하고 내가 대신 싸주고 있다;
+동생 예전에 쓰던 MDP(미니디스크 플레이어)2개와 미니디스크가 한박스. 나와 달리 얼리어답터에 부르주아적 삶을 사는놈. 옙과아이팟 미니도 나오자 마자 사서 쓴 녀석이다. 내가 대신 써야지~ 했는데, 하나는 전용 건전지인데 충전용 잭이 분실중이고, 나머지하나는 이어폰 접속이 이상해서 소리가 나오다 말다...못쓰겠다.

7. 여기저기서 글러나온, 다 쓴 건전지가 한줌. 이걸 왜 안버렸던걸까?

8. 잡동사니 뒤지느라, 정리는 하나도 안되고, 방은 지저분해지는중. 무소유의 마음은 어렵다.
'정리정돈과 버리기의 비책' 을 배우고싶구나.

by 이안。. | 2009/02/18 17:14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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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ikh at 2009/02/18 17:19
은근히 사악한 게 아니라 대놓고 사악해요!
...
Commented by 이안。. at 2009/02/19 09:39
나에겐 그렇지 않음 ㅎㅎ
Commented by rein at 2009/02/18 17:22
댓글을 쓰려고 창을 열었는데 그 댓글을 이미 sikh 가 썼어요!
Commented by 이안。. at 2009/02/19 09:40
어머 왜들 이러심
Commented by lapiz at 2009/02/18 20:28
LCD TV 좋긴함 (후다닥)
Commented by 이안。. at 2009/02/19 09:40
ㅜ.ㅜ
Commented by LaJune at 2009/02/19 01:26
위... 윙크.. ㅇ>-<
Commented by 이안。. at 2009/02/19 09:40
저도 정리하다 새삼 놀랐습니다;
Commented by everclear at 2009/02/19 15:04
저는 집 정리하다 보니 MD 미디어만 나와서 이걸 어쩔까나~ 하고 고민했어요.
결국 안 버리고 어디 안 보이는 곳에 숨겨놨네요(...)
Commented by 이안。. at 2009/02/19 17:26
그떄는 최신 제품이었고, CDP의 뒤를 이을거라 했는데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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