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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의 떡밥에 나도 달려드는거 같아 안쓰려다, 그냥 정리겸.
1. 이번 망콘콘이 싫어하는 이글루스 유저 투표놀이 한거 보고 제일 처음 든 생각은 유치하다는 거였다, 그거 재미있겠다고 리플 다는 사람들도 포함해서. -_-;; 개인적으로 뒷담화하는거 정말 싫어해서 (특히 다 들리는거 알면서 뒤에서 욕하는거 세상에서 제일 우치하면서 치졸하다고 생각한다.) 조금 짜증나기도 했지만, 나원참 저러고 놀다니, 끝. 정도의 기분. 그런데 그 후에 거론된 블로거들이 반응하고, 위로하는 한편, 잘못 한게 있으니가 순위권에 올랐느니, 반성해야 한다는니 하는건 좀 웃겼다. 상대방에게 불만 있으면, 자기 평소 쓰던 아이디로 당당히 얘기를 해라. 그래야 그게 진심어린 충고지, 익명으로 궁시렁 되는건 결국 악플이랑 다를거 없다. 그리고 '나 상처받았으니까, 너도 상처받아라' 라는건 정말 유치하지 않남? 상처받은게 화나면 상처 받았으니까 사과해라, 혹은 그런식의 행동은 상처를 주니 하지 말아달라 얘기하면 되는거다. 도대체들 몇살인데 그런말 하나 제대로 못하나? 또하나 의외였던건, 나야 망콘콘 관심도 없고, 취향도 안맞으니 무시했는데, 엄청 이슈화 되어버렸다는 것. 사실 나는 이번 어이없는 이벤트가 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날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이오공감을 도배하고 있다. (물론 대부분 반대글이지만.) 요즘 인터넷에 유행하는 덧글이 있다. '저 짐승에게 먹이를 주지 마시오.' 마음에 안들면 그 근처에 가지도 말았으면 좋겠다.( 나는 내 블로그에 악플달거면 그냥 근처에 오지도 않았음 좋겠다) 같이 진흙탕에서 뒹굴지들 좀 말구. -_-; 아, 그리고 약간 흥미로웠던건 싫어하는 이유가 자뻑, 잘난척, 그냥 재수없어 등등의 이유가 꽤 있었더라는 것. 그럼 인터넷에서는 다들 찌질대야하는건가염? 우선 세상에 완벽한 사람 없다는거, 이미 다들 알고 있을 나이다. 그리고 대놓고 그런 사람은 많지 않지만, 블로거들 대부분 어느정도의 자뻑으로 블로깅 하는거고. 자기가 어느정도 옳다고 생각하니 글쓰고, 내가 찍은 사진이 남에게 보이기 좋다고생각하니 올리고, 내 리뷰가 어느정도 객관적, 도는 새롭다고 생각하니까 올리고 하는거지. 100% 순수하게 기록용으로만 쓸거면 다 비공개로 쓸텐데, 남에게도 보이는건 단지 소통만이 아니라,어느정도 자기를 보이려고 쓰는거지. 2. 커뮤니티는 결국 구성원들이 만들어가는거다. 운영자가 있는 작은 사이트라면 어느정도 관리자의 독재로 조절이 가능하지만, 어느 규모 이상 되면 내부의 합의에 의해 굴러가는 법이다. 디씨에서 심각한 개념글만 올리고, 욕했다고 화내면 바보되는 분위기인게 단지 머릿수 때문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그런 분위기에동의했기 때문' 혹은 그런 분위기를 원하고 찾아오기 때문이다. 결국 그 분위기에 맞는 사람들이 남고, 어을리지 않는 사람들은까이거나 무시해서 떨어져 나가게 만드는것이다. 이글루스는 성인 이상만 가입을 받음으로써 나름의 문화와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내가 이글루스에 블로거를 만든것도 최소한의 수준은 유지해 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항상 같은 얘기 지겨운데, 이오공감 분위기 싫으면 마음에 드는 분위기의 글을 열심히 쓰고, 추천하고, 마음에 안드는 글 열심히 신고해라. 미성년자 설치면 운영진한테 신고하고, 정말 마음에 안드는 유저가 있으면 통렬하게 까서 버로우 시켜버리던가, 차라리 무시해라. 한쪽 구석에서 그러고 놀다 도가 지나치면 정통부 크리를 맞던지, 제 풀에 시들해져 다른동네로 가겠지. 요즘은 떡밥만 던지면 온 이글루스가 요동치는 느낌이라, 어떤 때는 피곤하다. 이걸 어떤 분은 두 세력의 대립으로 봤는데, 반은 동의하는데, 글에 완전 동의는 안된다. (음, 논리적으로 딱 안집힌다, 지금은.) 내가 볼 때 망콘글의 문제는 시원하게 까는걸 예의있는 사람들이 불쾌해해서가 아니라, 최소한 지켜야 할 룰을 넘어섰기 때문. 한마디로 지 꼴리는대로 방 안에서 노는건 상관 없는데, 자기 집에 불을 질러서 옆집까지 태웠으면 그건 문제. 그리고 사실 그 전에도 정치글 도배 짜증난다 라거나, 덕후놈들 재수없다거나, 하는 글들은 늘 있었고, 작은 언쟁이 일기도 해도 보통 어느정도 선을 지켰기 때문에 괜찮았었지만, 이번에 사람들이 분노한건, 놀이라는 탈을 쓰고 익명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폭력을 휘둘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실단지 망콘의 포스팅으로 끝난게 아니라, 뽑힌 사람들 블로그에 까지 그 폭력성이 표출되고 있다는게 더 문제. 그닥 대단하지도 않은 수의 추천을받았다는 이유로, 그리 많지도 않은 대중을 등에 업고. '나의 생각' 이라는걸 내세우기엔 용기가 부족하니,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거 아냐, 봐, 남들도 그렇게 생각하잖아, 라는 간사한 목소리로. 막장이라는 디씨에서도 지켜야 할 룰은 있다. 두 세력은 사실 다른 존재들이 아니니까. 온라인에서는 같은 사람이 두세가지 이질적인 공간에서 활동한다. 듀게와 디씨에서 모두 활동하는 사람들도 있다. A사이트의 눈팅회원이 B사이트의 인기스타이기도 하고, 마이클럽에서 아줌마 수다를 구경하다가 언니네 가서 여성 내부의 가부장주의를 한탄하기도 한다. 물론 동일 공간에서 무지개처럼 종잡을 수 없는 개성을 표출하는 분들도 계시다. 거짓된 나를 만들기도 하고, 억눌렀던 나를 표출하기도 한다. 이런 활동을 원활하게, 분란을 일으키지 않는 사람들은 '어디서 어떠한 나의 모습을 보여야 하는지' 잘 아는 사람들이다. 간단히 말해 나이트 가서는 신나게 놀고, 상가집 가서는 슬퍼해 주고. 분란을 일으키는 사람들은 주로 이에 미숙하거나, 혹은 고의로 분란을 자초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분란은 일으키는 사람들은 내가 볼 때 1)주로 깽판을 즐기는 온라인상의 무례한 무법자- 고의로 쳐들어가 분란을 일으키며 비난을 즐기는 매저키스트, 혹은 '관심' 구걸하다가 차라리 욕을먹어 유명해지자고 결심한 다크히어로 워너비. 2) 온라인을 '사람들의 모임' 으로 보지 못하고 그저 '사이트'로만 보는 미숙한 사람 - 그냥 사이트 생긴게 마음에들어서 왔음, 분위기 파악 못하고 놀다가 욕을 얻어먹는다. (온라인의 무법자중 절반은 미숙함 때문이 아닐가 싶기도 하다.) 3)타인들의 감정을 읽지 못하는 사이코패스- 다른 회원들이 왜 화내는지 모름. 셋중에 하나.(지금까지 본 바로는 그러함.) 뭐, 이녁님의 두 세력의 주도권 대결(?) 싸움이라 보는게 어느정도 맞을수도 있지만, 나는 절이 싫으면 굳이 나이트로 만들려고 페인트 뿌리고 애쓰지 말고 그냥 다른 관광 나이트 찾아 떠나가 달라고 말하고 싶다. 과거 이오공감 1.0이 더 나았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나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물론 보기에는 좋았지만, 그때가장 많이 나온 지적이 음식공감이냐는 것이었다. 나름 오덕들이 발전시킨 이글루스인데, 그에 관한 글을 이오공감에 올라오지 않는다는것. (내가 볼 때 종종 일어나던 PC하지 못한 글로 인한 분란보다, 저런 편중성에 대한 불만이 더 많았다. 그리고 사실 분란때문에 더더욱 음식리뷰처럼 논쟁성 없는 글들 위주로 선발될 수 밖에 없었고.) 그때나 지금에나, 모두가 공감할 수 없는것은 마찬가지이다. 만약 지금도 이오공감1.0 이었다면, 아마 2mb나 대운하에 관한 글은 공감에 올라오지 않았을거다. 아마 고요했겠지만, 수많은 패러디와 풍자 포스팅 또한 전부 묻혔겠지. 힘들고 불편하고, 시끄럽고 짜증나고 때로는 더럽지만, 그게 민주주의다. 조금만 망심하면 중우정치가 되어버리는, 참여자 하나하나의 노력이 일일이 필요한것. 독재는 손쉽다. 시키는대로만 하면 되니까. 독재자의 비위만 거스르지 않으면 되니까, 쓸데없는 짓만 안하면 되니까. 운 좋으면 독재자의 눈에 들어 이득을 볼 수도 있으니까. 민주주의는 듣기에는 멋있고 이상적이지만, 귀찮은거다. 힘든거고, 굳이 골아프게 생각해야 하는거다. 방심할 수 없는 것이고. 방심하면 무질서로 가니까. 우리나라 인터넷이 개판인것은 아직 민주주의에 대한 합의가 부족하기 때문이 아닐가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 .... 이만 써야겠다. 글이 길어지니 내가 뭔소리 하는지 점점 헸갈린다; 글 짧고 갈금하게 써 버릇 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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