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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그플레이션' 이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농업 agriculture + 인플레이션 의 합성어라고 하지요?)
이미 우리나라도 밀가루 가격 상승으로 라면과 과자값이 오르고 있습니다. 저희 동네 빵집 주인아주머니는 빵값을 올려야 할지, 그냥 가게를 내놓고 세를 줄지 고민중이라 하십니다. 이번 농산물 가격 상승은 여러 원인이 있는데, 호주와 남미의 기상이변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 바이오 연료 개발로 인한 식량작물의 감소가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었고, 거기에 더해 최근 카자흐스탄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밀에 수출 관세를 메기기로 했는데, 이것이 최근 며칠사이 폭등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합니다. 이번 애그플레이션으로 현재 우리나라의 낮은 식량 자급률을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2006년 통계상 우리나라의 전체 자급도(아마도 곡물만인것 같습니다) 는 28%입니다. 이 중에 쌀만이 99.3%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보리 55.6%, 밀 0.2%, 두류 11.3% 로, 쌀을 제외하고 나면 자립도가 많이 떨어집니다.(경기도 농업기술원 통계 참고, http://nongup.gyeonggi.go.kr/Web/html/manage/mng_data_rice05.jsp ) 위 링크로 들어가셔서 직접 보시면, 쌀을 제외하고 다른 식량생산 자립도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먹거리는 해외 의존도가 높아져가고 있는 셈이지요. 식량 자립도는 왜 중요할까요? 다른 산업 생산품을 많이 팔아서 수입해서 사먹으면 되지 않느냐, 어차피 세계적으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 국내 농산물 가격도 오르지 않느냐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직접 농산물을 생산해서 어느정도 식량을 확보할 수 있느냐의 문제는 국민 생존과 직결되어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우리나라가 농산물을 전혀 생산할 수 없게 되었다고 가정합시다. 그렇다면 우리는 식량 수출국이 요구하는 금액이 현재의 2배, 10배라 해도 그 가격을 지불하고 사먹을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도 1980년대 흉년으로 인해 쌀을 비싼값에 수입해야 했던 역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밀가루가 그러고 있습니다. 국내 생산이 전혀 없기에 세계적 시세가 고스란히 반영될 수 밖에 없지요. 식량의 가격 상승은 물가 상승과 직결됩니다. 그리고 엥겔지수가 높은 서민일수록 그 타격이 큽니다. 간단히 말해 먹거리 값이 올라가면 먹고살기 어려워지는겁니다. 뒤늦게 안되겠다, 식량 자립도를 높이자! 한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농산물을 만들어 낼 수는 없습니다. 우선 식량이 자랄 수 있는 건강한 땅이 필요하고, 심어서 키울 종자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기술이 있어야지요. 종종 "나중에 시골 내려가서 농사'나' 짓고 살고 싶다." 고 말하기도 하지만 농사도 사실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지요. 농업이 한번 무너지면, 이를 다시 회복하기 쉽지 않습니다. 핸드폰이나 자동차가 없다고 사람이 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식량 없이는 살 수 없지요. 돈 씹어먹고 살 수는 없으니까요. 결국 '식량의 무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고요. 이를 '식량안보'의 문제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검색을 하다 보니 프랑스의 드골도 “진정한 독립은 식량자급부터”라고 했다고 합니다(만, 전부 같은 소스 인용인지 전문이나 출처는 못찾겠군요...) 소소하게(?)는 안전성 문제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수입 농수산물의 위험성 문제는 지금도 종종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으니까요. 여기가지가 아마도 현재 뉴스상 보도되고 있는 주요 쟁점들인것 같군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단지 식량 안보상의 이유로 농업을 지키자는 시각보다 넓은 시각으로 현재의 위기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극제적으로 농산물의 생산이 일부 국가에 집중됨으로 인해, 한두곳의 흉년이나 경제적 문제가 결국 지구 전체의 위기로 퍼져가고 있습니다. 저는 개개의 국가의 식량안보만이 아니라, 전 인류의 식량 수급 안정성의 측면에서라도 다양한 지역에서의 농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종의 분산투자인 셈이지요. 또한 기상이변 등으로 곡창지대가 타격을 받는 문제를 감소시키기 위한 노력(지구온난화 방지등의 노력), 농산물에서도의 종 다양성 보존을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단일작물만 심을 경우 병해충에 의한 피해가 막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약간 다른 얘기일 수도 있지만, 종자 보존과 육종을 통한 자체적인 품종 개발을 위한 노력도 현재 필요합니다. 이는 '식량의 무기화' 문제와도 약간 연관이 있는데, 우리가 직접 보유한 종자가 없으면 해외의 종자를 사서 심어야 하는데 개량된 품종들도 전부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직접 키웠다 해도 국가적으로, 그리고 개인 농가도 손해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이미' 과수와 화훼쪽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입니다. (2006년 약 123억 규모였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또한 해외의 품종들은 우리 풍토와 다른 곳에 맞게 최적화(?)된 작물들이라 병해에 약하다던가, 기후문제, 강수량등의 차이로 손이 많이간다거나 하는 문제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가 농업과 농촌에 좀 더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광합성을 할 수 있게 진화하지 않는 한, 마지막 순간까지 사람은 먹고 살아야하는 존재이니까요. 참고: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수산축산신문, 월간신문과방송(375호 : 128-131) , 한겨레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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