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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개인취향관련하여 쓴 글인데 다 서놓고 보니 쓸데없이 길어 접습니다.
사실, 나는 약간의 손 페티쉬가 있다.(고 생각된다.) 손만보고 사람한테 반한다거나, 손이 맘에 안든다고 마음에 안들어하거나, 손만보고 하악하악한다거나, 등등 집착한다거나, 성적인 느낌을 받는건 아니기 때문에 페티쉬라 말하기 애매하다고 나는 생각하는데, 어쨋거나 남자들이 여자를 볼 때 나도 모르게 가슴으로, 혹은 다리로 눈이 간다, 하는것 처럼 나는 사람을 만나다 보면 어느순간 손을 한번씩 살펴본다. 친구한테 손변태라는 말가지 들어봤다. -_-; 음... 손을 꼭 본다도 아니니까, 더더욱 페티쉬가 아닌것 같다. 어쨋거나, 나는 손을 좋아한다. 손에는 다양한 표정이 있다. 나는 손이 표현하는 그런 찰나적 느낌들이 좋다. 사실, 나 자신이 곰발바닥같은 손(손바닥길이가 손가락보다 더 길다. 손가락 자체도 짧고 통통..) 을 가져서 예쁜손을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손가락에 살도 많아서 반지를 끼우면 살이 오목하게 들어가 정말 웃기다. 손톱도 짧아서 (거의정사각형)메니큐어를 필하면 더 짧아보인다. 기능적으로 결함은 별로 없지만, (사실 나름 손재주는 있다고 자부한다.) 미적으로는영 ..... 그렇다. 내가 좋아하는 손은 나와 반대인 손이다. 우아한 손. 손가락이 길~어 반지를 두세개 낄 수 있는, 굵기가 거의 일정한 손가락. 손톱이 폭보다 길이가 긴 손.그러면서 동시에 너무 가늘고 여리여리하지 않고 조금은 강인해보이는 손이 좋다.(거의 만화책에 나오는 손;) 그러다보니 여자손보다는 남자손이 좋긴 하지만. ;;; 어쨋거나 이상이 지금까지 내가 손을 좋아하는 기준이었다. 그런데 내가 깨닫지 못했던 내 안의 기준이 하나 더 있었다. 그걸 오늘 버스에서 우연히 깨달았다. 버스에 자리가 없어 서 있었는데, 피곤해서 고개를 약간 숙이고 있자니, 앞에 앉아있는 남정네가 가방위에 올린 손이 눈에 들어왔다. 지금 와서 잠시 회상하여 생각해보자면, (당시엔 이런 세세한 판단은 하지 못했다.) 그동안 나의 기준에서 보자면 좀 창백한거 빼고는 나름 나쁠거 없는 손이었는데, 한번 노려보고 고개를 돌려버리고 말았다. 손톱이 길었다. 속으로 '윽, 손톱좀 깍고다녀, 이 지저분한녀석!' 이라고 외치고 있었다. 쳐다보기조차 싫어서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 그동안 나 자신도 깨닫지 못했지만, 내가 남자의 손을 보고 호오를 판단하는 기준 1순위는 손톱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손을 살피는것도 혹시 위생상태 점검? -ㅁ-; 나 자신도 손톱을 바짝 깍으면 그 느낌이 싫어서 짧게 하고 다니지는 않는데, 정도 이상으로 손톱을 기르는 사람을 별로 안좋아한다. 뭔가 너저분하다고 느낀다.-_-; 물론 일부러 길러서 손질한 그런 손톱은 그런 생각이 안든다. (네일아트 사진에 나오는 과하게 긴 손톱은 그냥 취향상 안좋아하긴 하지만.) 그러고 보니 울 애인님 손도 내가 참 이뻐하는데, 사실 객관적으로 보면 완벽한 손은 아니다. 손을 쫙 펴서 보면 손마디도 굵고(그냥있으면 그게 안보인다.), 뭔가 스트레스받거나 심하게 집중하면 손끝을 쥐어뜯어서 손끝이 빨갛기도 하다. 그런데, 애인님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는걸 보면 손 움직임이 그렇게 우아할수가 없다. 내 짧은 글빨로는 설명이 안된다.동영상이라도 찍어서 남에게 보여주고싶을 정도다. 그.리.고. 애인님은 손톱을 항상 짧게 바짝 깍고 다닌다. 본인은 자판칠때 손톱에 부딪치는 느낌이 싫어서라고는 하는데, 안아프나, 싶게 항상 열심히 깍고 다니신다. 아마도 그래서 그 손이 더 이뻐보이는걸 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했다. ![]() 애인님 손. 찍힌게 이거 한장뿐.....따뜻하고 다정한 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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