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 및 오류 지적 받습니다.

평택사건 추가.

 
아래 글을 쓰고 나서 그 커뮤니티에 있던 사람이 다시 질문을 던지더군요.(사실 저에게만 던진거는 아니었지만.)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럼 대안이 있다는거냐,
 80%이상의 농민들이 이미 찬성하고 떠났다, 소수때문에 국가의 안보를 위해 필요한 일을 못한다는게 말이 되냐,
한총련과 민노총등의 외부세력때문에 일이 커진거지 그게 어째서 정부탓이냐...

 



저는 이제와서 대안을 제시하기에는 늦었다, 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사람들끼리 두드려 패고 구속하고 뭐하고 한 상태에서 대화를 하자 하기에는 이미 늦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국민 대다수는 몰랐지만 평택사건 이미 600일이 넘었답니다. (전 약 2년이라고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부 태도의 문제가 1차적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대화도 제대로 안했다는 얘기도 있고 30번이나 만났다는 정부측주장도 있고 누구말이 맞는지는 모르지만, 대화에 실패한것은 분명합니다. 그건 정부가 설득을 못한  탓이다, 라고 말할 수 있지요, 충분히.

우리나라 노인들, 고집세시고 꼬장꼬장하신 분들도 있지만, 만약에 고위 관료가 무릎꿇어가며 정말 죄송하고 마음 아프게 생각하지만 도와달라, 했으면 감동해서라도 그럼 나라를 위해 우리가 떠나야지 별수있나, 했을지도 모릅니다. 말그대로 생쑈를 해서라도 설득 할 수 있었는데, 진지하게 대화 할 생각은 했을까요?

(물론 고위관료가 아니라 대통령 할아버지가 온대도 말 안들었을거다라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이정도 사태까지느 ㄴ안왔을거라 믿어요)

 

"보상해줄테니 나가, 얼마면 돼?" 랑

드라마에서

"너, 우리아들 더이상 만나지마, 얼마면 되겠니?"

 둘다 재수없습니다. 결과 는 같아도 방법은 달랐어야 합니다.

 

돈주고 나가라한다-> 말안들으면 쪼끔 더 준다고 한다-> 그래도 안들으면 두드려 패서 쫓아낸다.

가 600일동안 낼 수 있는 아이디어의 전부입니까?

↑이 얘기보고 정부를 너무 적대시하는거 아니냐 라고 하는데, 드라마에 비유한것은 그만큼 못되먹었다 얘기하려던게 아니예요, 그냥 그들은 그리 친절하지 않다는거지요.

농민들이 그 땅을 어떻게 일구었나, 얼마나 애착이 있나, 형편은 실제 어떠한가(소작농인가, 아니면 그냥 노는땅인가) 이런 거를 조금만 더 신경썼다면 더 빨리 쉽게 해결했을 겁니다.

 

다른데 보니, 저 군인력 데려다 다른땅 개간해 줬으면 서로 피흘리는 대신 서로 땀닦아주고, 주민들도 국가가 우리를 위해 이렇게 해주는구나 감격하고 얼마나 좋냐, 라는 소리를 하던데(미안해요, 출처는 기억 안나. -_-;;찾으면 링크하겠습니다), 이런 방식도 대안일 수 있었겠지요.

지금까지 대부분의 이런 국가적 일들은 정부가무조건 돈 주고 나가라 내쫓으면 그냥 나가야 했습니다. 이런일은 사실 새로운 일이 아니지요. 하지만 세상은 변했습니다. 더이상 정부가 뭐 하라 하면 새마을 운동때처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독재시대가 아닙니다.

대다수가 찬성했으니까 따라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반박하자면,

  대다수가 찬성하니까 무조건 옳다면 파시즘과 다를게 뭐가 있겠습니까?

그 20%도 끌어안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것이 진정한 민주주의가 아닐까요? 장애인 인권, 성적 소수자 인권이 중요하듯, 돈없고 나이많고(혹은 어리고) 무식하고 교육 못받고 아는것 없고 몸 성치않고 남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빽없는 사람들의 인권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돈많은 사람, 잘난사람에게 설설기고 잘해주는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힘 없는 사람들이 무시당하지 않도록 국가가 도와야지, 앞장서서 저러면 안된다고 봐요.

이래서야 국가가 뭣하러 존재합니까?

 

외부 시위대때문에 일이 커지고 사람들이 안나간다는 말도 있는데, 저도 사실 일부 세력의 극단적 시위형태가 사태를 더욱 키우는데 일조했을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동시에 마을에 남은 소수의 사람들이 무슨 힘이 있어 제대로 협상을 할 수 있었을지도 사실 의심스럽습니다. 물론 조.용.히. 해결은 되었겠지요. 노인네들 몇명 있던 마을 사라지는데 누가 관심이나 있겠어요?

설득하지 않고 내보는데에만 관심있는 정부의 태도는 언제든 이런 사태를 또다시 불러 올 수있습니다.

광주사태에 비유하는것, 어느정도 오버는 있지만 (그래요, 적어도 총으로 쏴죽이지는 않고, 언론통제도 안하니까요) 국민을 지켜야 할 군인이 국민을 때려잡는데 동원되었다는 유사성이 있지요. 그래서 사람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는거고요. 이미 민주사회라 믿는 지금에.

 

개인적으로 주한미군 재배치가 가지는 의미 관심 없습니다.

미국 싫어하긴 하지만, 나간다고 나갈 놈들도 아니고,

자기네 필요하면 남의 나라 내전일어나면 자기네 유리한편에 군자금 대주는 놈들이고,

우리나라 불바다 되건 피바다 되건 상관도 안할 놈들이고,

자기네 수틀리면 북한에 미사일 퍼부으면서 남한에 한두개 덜어진다고 눈하나 깜짝 안할 놈들이라,

저들이 우리 지켜줄거라 믿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20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정부의 거만한 태도는 마음에 안듭니다.

by 이안 | 2006/05/12 19:05 | 세상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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