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이루어가기, 그 시작. - 단독 주택을 경험하기. 집 이야기

예전에, http://ianin.egloos.com/5488330 이런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당시 땅콩집에 관한 기사, 책들이 나오면서 친구와 단독주택을 짓는 것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고, 나중에 집을 지어보자 이야기를 했었다. 
지금 그 이야기를 실현시켜가고 있다. 
그리고 문득, 기록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래 방치해뒀던 블로그를 다시 되살리려 한다. 
아마도 느릿느릿, 업데이트가 되겠지만, 열심히 기록을 해보려 한다. 

우선 그 사이 일어난 일을 간략히 정리를 해보자면,  정말 주택에 사는 생활이 어떤지 알아보기 위해 땅콩집에 전세를 들어와 살고 있다. 그리고 우리 부부는 나쁘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 아파트에 비하면 물론 불편한 점들도 있다. 집 자체의 문제점도 있고.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집을 설계하고 있고, 이런 장단점을 블로그에 정리해 놓으면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리고 혹시 내가 10년이건 20년이건 후에 다시 집을 지을 경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다 못해 추억이라도 되겠지 싶어 기록을 해야겠다는 데에 생각이 미쳤다. 

이전에 우리 부부는 단독주택에 살아본 경험이 거의 없었다. 남편은 어릴 때 잠깐 살아봤지만 별다른 기억이 없다고 했다. 나는 평생을 아파트에서만 살았다. 이런 두 사람이 집을 짓는다면 과연 제대로 지을 수 있을까? 그리고 지어놓고 역시 주택은 불편해, 아파트가 좋았다고 후회한다면? 우린 이런 실패를 줄이기 위해 전세로 먼저 살아보기로 한 것이다. 다행히 세입자를 구한다는 집을 발견했고, 현재 집에 들어와 살게 되었다. 그리고 2년이 흘렀다. 4계절을 두번 경험했으니, 결정을 내리기엔 충분하다 생각한다.

일단 아파트에 비하여 단점을 먼저 얘기 하자면,
1. 관리사무소가 없다. 모든 관리를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한다. 물로 업체를 불러서 여러 관리업무를 맡긴다 해도 그런걸 스스로 알아보고 꾸준히 관리 해줘야 한다. 

2. 지나다니는 외부인의 시선이 신경쓰이는 사람이라면 절대 비추. 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지면에 가깝다. 특히 우리 동네의 경우 새로 생긴 주택단지다보니 오가면서 구경하는 사람도 종종 있고, 주변 건설 인부들, 동네 주민들도 왔다갔다 한다. 도로쪽 창문으로는 늘 누군가 들여다 볼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별 생각 없이 도로가 창을 크게 설계했다가 늘 블라인드나 커텐을 치고 사는 집도 있다. 울타리목을 높고 빽빽하게 둘러 심은 집들도 있다. 이런 시선에 예민한 분이라면 차라리 아파트를 추천한다.
그리고 생각보다 독립적이지 않다. 특히 우리 동네처럼 조성된 택지지구의 경우 집들이 서로 가까워 여름에 창을 열어놓으면 애 우는 소리, 마당에서 노는 소리 같은게 당연히 다 들린다. 마당에 나가 있거나 2층 창가에 있으면 앞집 마당에 있는 사람의 움직입이 보이기도 한다. 물론 층간소음에서는 자유롭다. 그 외 야외소음은 당연히 있다.

3. 벌레가 상대적으로 많다. 아파트보다 유별나게 많지는 않은데, 여름에 파리가 상대적으로 쉽게 날아든다는 느낌이 있다. 그리마도 은근 많다. 개미도 쉽게 기어들어온다. 물론 늘 벌레가 버글버글 한 정도는 아니고,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런 경향이 느껴진다, 정도. 물론 마당에 벌이 날아다니고 메뚜기나 방아깨비가 뛰어다니기도 한다. 집에까지 들어온 일은 아직 없다. 

4. 조경에 관심이 없다면 조금 귀찮을 수도 있다. 물론 아예 데크를 넓게 깔아버리거나 돈주고 조경업체에 맡기는 집들도 있다.

개인적으로 꼽는 단점은 이정도. 

살아보니 느낀 장점은 층간소음이 없다, 엘레베이터도 없다, 주차 걱정도 없다, 좁아도 애들이 뛰어놀고, 화분을 내놓을 마당이 있다, 가끔 마당을 지나가는 고양이 가족과 새들을 볼 수 있다, 아래층에서 올라오는 담배 냄새에 시달릴 일이 없다, 층간소음이 없다, 하는 정도. 그 외에 내가 좋아하는 점들은 '집' 자체의 문제지 모든 주택의 장점은 아닌거 같아서 나중에 따로 쓰겠다. 어쨌거나 특별히 크게 두드러지는 장점은 없긴 한데, 사실 굳이 아파트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그건 남편도 마찬가지. 그래서 우린 집을 짓기로 결정했다. 

혹시 망설이는 중이라면 정말 한번쯤 살아보고 짓는걸 추천한다. 


회음부방석 만들기, 간단하게. 공작실+관찰일기

자연분만을 하고 나면 화음부 절개 때문에 똑바로 앉기가 힘든데, 화음부 방석이 있으면 수유라든가 식사를 하기 위해 앉을 때 고통을 줄여준다.
그렇다고 얼마 쓰지도 않을걸 굳이 사기에도 좀 애매한 물건이라 간단히 대~충 만들어 쓰면 돈도 아끼고 삶의 질도 높일 수 있음.
보통 약간 타원형의 도넛처럼 생겼는데 가운데에 구멍을 뚫어 만들려면 복잡해진다. (원 두개를 박은 후 뒤집으려면 안뒤집힌다. )
그래서 간단하게, 구멍을 안뜷고 만들면 만들기 좀 쉬워진다.

자연분만한 산모 외에 치질환자에게도 유용하다.

좀 작은 사이즈로 만들면 아기 짠구베개로도 사용 가능할 듯 하다.
저 방석 쓰다가 한참 안썼는데, 머리에 베고 누우면 기분은 좀 찝찝(?)해도 은근 편하다.

일단 치수는 대략 외부 원은 40x33, 내부는 13x10정도. (이미 만들어놓은 상태에서 쟀기 때문에 정확하진 않은데, 어차피 정확도가 중요한 물건이 아니라, 대략 저정도 크기로 만들면 됨.)
1.일단 방석크기의 2배+2~3센치 크기의 천을 준비한다.
겉면이 안으로 들어가게 반 접은 후 대충 바느질할 선을 그려준다. 그리고 나중에 솜을 넣을 창구멍을 남기고 외곽선만 꼬매준다.

2. 창구멍으로 뒤집어 준 후에 내부 원을 꼬맨다. (그냥 간단히 홈질해도 됨.)

3.. 솜을 넣어준다. 안쪽부터 꼼꼼히 넣어줘야 나중에 모양이 고르게 잡힌다. 그리고 앉았을 떄 엉덩이 가운데 부분에 힘이 안가는게 좋으니, 좀 빵빵하게 솜을 충분히 넣어주는게 좋다.

4. 휘갑치기로 창구멍을 막으면 끝.
참쉽죠?



둘째 낳았습니다. 잡담, 육아

사실 낳은지 이미한달쯤 되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둘째는 재왕절개를 했다.
사람들이 한 이삼일 지나면 움직일만 하다기에 쉽게 생각했다가 고생했다.
둘째날 무리해서 움직이다 잠시 몸살에 열나고, 장이 늦게 움직이는 바람에 가스차서 배랑 허리까지 아파서 더 못움직이고...

어쨋든 아이는 첫째보다 조금 크게, 건강하게 태어났다.
첫째보다 좀 남자답게 생긴 얼굴이다. (첫째가 약간 더 예쁘장한 느낌.)
한달새 1키로정도 더 늘었고, 볼에 살도 붙어 동그래지고 있다.


오랫만에 첫째 낳은 후 키우면서 적은 포스팅들을 읽었는데, 기분이 새롭다.
이런일도 있었구나 싶기도 하고 나름 마음의 준비도 된다.
그때도 나름 힘들게 키웠는데, 지금은 애가 하나만 있으면 좀 더 쉬울거같은 착각이 든다. ㅎㅎ
첫째가 질투가 심할까봐 걱정이 많았는데, 그래도 동생을 이뻐라 한다. 뽀뽀도 해주고 분유도 저기가 먹이갰다고 하고.
물론 젖 먹고 있는걸 보면 자기도 슴가 만지겠다고 붙어서 애를 먹이긴 한다;;;

요즘 큰애를 어린이집에 보낼까 생각하고 있다.
마음같아서는 그냥 내가 데리고 있고 싶은데 무리일것 같기도 하고, 애도 엄마랑만 있는것 보다는 여러사람 만나는게 낫지 않나 싶기도 한데,
잘 모르겠다. 말도 느리고 낯도 가리는 앤데, 잘 적응할런지 걱정도 되고.
몇군데 이름이랑 전화번호를 검색해놨는데 아직 전화를 못해보고 있다.
새로운걸 하는데 망설이는 나의 소심한 나쁜 버릇 탓에 자꾸 미루게 된다.
애가 과연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는데 내가 애복다 더 걱정하는게 아닐까 샆기도 하다.
어차피 대기자들이 있어 당장들어가지도 못할탠데.
조만간 용기를 내야...



집에서 머리 자르기 공작실+관찰일기

 아주 짧은 머리를 한번 해보고 싶었다. 마음같아서는 반삭도 한번 해보고 싶었으나, 너무 과한거 같아서, 그냥 안하기로 마음을 정리했다.
그래도 좀 짧은 커트는 꼭 시도하려고 했는데, 해본 적이 없었다.
겁이나서라기보다, 미용실에서 안 잘라줘서, 가 가장 큰 이유. 
인터넷을 뒤져보니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짧은 머리가 인기도 없을뿐더러 (사진조차 구하기 힘들다)
짧으면서 예뻐보이도록 자르는건 꽤나 실력을 요하는 거라 많은 미용사들이 꺼린다는 외국 글도 봤다.

어쨋거나, 한동안 커트도 많이 했고, 남편도 길게 기른 머리좀 보고싶다 해서, 마지막으로 아주아주 숏커트를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인터넷 여기저기를 뒤져서, 커트 잘해준다는 미용실을 찾아서 갔다.
들어가니 처음이냐 해서 그렇다 하니 어떤 미용사를 지정해줬다.
여기서 나는 크나큰 실수를 했는데, 머리 자르는데 있어 중요한건 '미용실' 이 아니라 '미용사' 라는 사실이다.
들어가서 처음이긴 한데, 누구누구씨 계신가요? 하고 내가 지정을 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한것.
결국 역시나 평소처럼 손님 머리는 이러하고 저러해서, 너무짧은 머리는 못해준다는 얘기만 듣고 내 생각보다는 훨씬 긴 머릴를 하고 돌아와야만 했다.

사실 머리 자체는 예뻤다. 객관적으로 잘 잘라줬다.
하지만 내 마음에는 안찼다. 내가 내 돈 내고 내 성에 안차는 머리를 하고 돌아왔다는 사실이 너무 속상했다.
볼수록 '객관적으로는' 예쁜 머리라 그냥 있었는데, 어느순간 또 아쉬운거라.
그래서 나는 내가 생각해도 좀 어처구니 없는 자신감에 차서 내 머리를 내가 직접 자르기로 결심했다.
이소라씨도 자기 머리 직접 자른다잖아.(그러다 삭발까지 했다는 사실은 잊기로 하자) 
요즘 정보가 넘쳐나는 인터넷 세상에 머리 자르는 법 쯤이야 어딘가 있지 않겠어? 

막상 뒤져보니 앞머리 자르는 법 밖에 없다. 혹은 그냥 잘랐다는 후기가 끝.
영어자료를 뒤져보니 꽤 있다. 외국은 미용실비가 비싸서 그런듯 하다. 하지만 사진은 거의 없다. 인터넷이 느리다더니 그래서 그런가보다.
어설픈 영어실력으로 대충 읽어본다.나름 조언들이 있지만,  아주 특별한 비법은 없다. 그냥 혼자 자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구나 라는 용기를 주로 얻었다.
그리고 예쁜 외국 언니들의 사진을 참고용으로 모았다. 
모으다 보니 나 원래 머리 짧은 언니들을 좀 좋아했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오드리 햅번, 위노나 라이더, 나탈리 포트먼 등등.
대충 어설픈 준비를 하고 나니, 일단 빨리 잘라보고 싶어졌다.
망치면 미용실 가서 다듬어달라고 하지뭐. 그럼 어차피 이미 짧으니 짧게 못잘라주겠다는 소리도 안들어도 될거야. 밑져야 본전이지.

어제 다이소가서 숱치는 가위를 하나 샀다. 집에 아주 잘드는 문구용 가위가 하나 있어 이걸 메인가위로 쓰기로 마음을 정했다.
그리고 오늘 낮에 머리를 물로 감아 적시고, 대충 털어내서 빗은 후 앞머리부터 자르기 시작했다.
샘플로 고른 사진은 엎머리가 눈썹 한참 위인데, 자르다 보니 나는 그렇게 자르면 안될거 같다. 난 내 이마가 나름 넓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좁아보인다. 일단은 눈썹 길일 자르자.
자르고 나니 옆머리가 무거워 보인다. 앞머리 선에 연결해서 귀쪽으로 내려가면서 자연스러워 보이게 노력하면 잘랐다.

아, 생각해보니 뒷머리부터 자르라고 했는데. 근데 뒷머리가 안보여. 거울을 들고 동시에 자를수가 없다. 그냥 손으로 만져서 손대중으로 대충 자른다. 머리 자르는 도중에 남편이 보고는 조심하라고, 그러다 영구머리 된다, 하더니, 아, 이미 좀 아닌가.... 하고 말꼬리를 흐리고 간다.
정말 이대로는 바가지머리 같아서 그냥 과감하게 층을 내기로 했다.
옆머리도 좀 더 잘라 귀를 좀 더 파고, 뒤도 중간중간 거울로 확인해가면서 더 짧게 정리하고, 되도 않는 실력으로 나름 층으로 내서 뒤와 옆을 좀 더 가볍게 잘라줬다.
그리고 숱치는 가위로 아주 자유롭게 마구마구 숱을 쳐냈다. 그러고 나니 어설픈 가위질이 좀 숨겨진다.

마지막으로 남편에게 뒷머리가 티나게 삐뚤거나 삐져나온곳은 없는지 검사를 받고 머리를 감았다.
감으면서 엉망이 된 화장실도 청소했다.

젖은 상태에서 앞머리를 옆으로 넘겨둬서 말리니 좀 봐줄 만 하다. 여전히 앞으로 일자로 내리면 좀 바보같지만.
머리가 전체적으로 더 가벼워졌다. 옆과 뒷머리르 더 잘라낼걸 그랬나 싶기도 한데, 일단은 만족. 앞으로도 종종 그냥 내가 자를까 하는 쓸데없는 자신감이 남아버렸다.
패션에 좀 무지한 사람 둘(우리 부부)이 보기엔 나름 괜찮은데 남이 보기엔 어떨런지 잘 모르겠다.
나중에 어설프게 남아 뻗고 있는 구렛나루나 좀 더 정리해봐야겠다. 
이러다 바리깡까지 사는거 아닐까 몰라.


유모차 고를 때 고려할 사항들 조언 (팁, Tip) 정보, 후기

아기를 일단 낳고 나면 그동안 평생 몰랐던 수많은 육아용품 브렌드를 새로이 접하게 된다. 
일단 '육아용품' 자체도 생소한데, 그 안에 수많은 선택지가 있고, 사실 나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도 정확히 모른 채 사려니 정신이 없기 마련이다. 그 중에 목돈이 드는 동시에 오래 쓰게 되는 유모차를 고를 때 어떤걸 고려해야 좋은지 사실 잘 모르고 사는 경우가 많아서 한번 정리를 해볼까 한다.
사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새로운 유모차도 계속 나오고 검색하면서 새로 알게 되는 모델들도 많아서 이런 글을 쓸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예비&초보 엄마 동지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나름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해서 써본다.

일단 알아둘 것은, 유모차는 사실 급하게 살 필요가 없는 물건이라는 것이다.
애가 100일 될 때 가지 외출 할 일이 거의 없고,  외출을 해도 병원이나 공원에 갈 때 아기띠나 슬링을 이용해서 애를 안고다니게 된다. 
특히나 유모차가 접고 펴기 귀찮다거나, 애가 안아주지 않으면 잘 우는 아이일수록, 그리고 우리 동네처럼 언덕이 많을수록 아기띠를 애용하게 된다. 나도 거의 돌까지는 유모차보다 아기띠를 한 10배 이상 많이 썼다. 
그러니 출산이 가까웠다고, 또는 이제 막 태어났는데 아직 유모차가 없다고 조급해 하지 말고 차분히 골라서 느긋하게 사면 된다.



지지부진하게 길어 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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