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 및 오류 지적 받습니다.

미스테리(?) 해결

 
모 게시판에서 혼전임신에 관한 글을 읽다 읽은 덧글인데,
할머니와 혼전임신에 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면서 옛날에도 다 사람 살던거라 그때도 혼전 임신이 은근있었다고.
물론 얼굴도 모르고 결혼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다 그런건 아니었으니까.
그러면서 옛날이 칠삭둥이, 팔삭둥이가, 진짜로 조산인 경우도 있었지만, 혼전 임신인 경우도 꽤 있었을거야, 라고 하셨단다.

사실 조산하면 아이가 작아서 인큐베이터에 들어가는 경우도 꽤 되는걸로 아는데,
인큐베이터도 없고, 여러모로 열악했던 옛날에 칠삭둥이, 팔삭둥이들도 생존을 했던 데에도 나름의 이유가...라는 생각이 잠시 머리를 스쳤다. -_-;;;

그러고 보니, 아버지 사촌인가 육촌 되는 분이 그분 어머니가 결혼을 반대하니 혼전임신했다고 뻥쳐서 걸혼했다는 얘기도 들은 기억이 난다.
그때도 연애결혼이 흔한 시절은 아니었다는데.

by 이안。. | 2009/11/04 13:25 | 트랙백 | 덧글(2)

임산부만담(?)

 
1.며칠전 병원을 가서 정밀 초음파를 했다.
지난달에 갔을 때는 성별을 물었는데, 애가 다리사이에 손을 끼고 있어 알 수가 없었...
이미 개월수가 많이 지났으니 물어도 되겠다 싶어서 다시 물었다.
의사선상님: 음, 남자네요. 불알 두쪽이 보이시죠? 여기 한쪽, 두쪽.
나: 아,  네.....(...보통 병원에서는 고환이라고 하지 않나?;;)

나중에 엄마에게 전화.
나: 엄마, 병원 갔다왔는데, 애는 건강하구, 그리고 불알이 두쪽 있대.
엄마: 뭐? 으하하하하~.
음, 그렇게 웃긴가.

2. 집에서 동생과 오코노미야키를 해먹었다.
그런데 처음이라 우왕좌좡에 애간 엉망진창.
동생: 음, 우리 조카는 이렇게 해서 나중에 맛있는 오코노미야키를 먹을 수 있겠군.
(너는 맛없는거 먹여서 미안하다.)

근데 의외로 맛있었다.
동생: 오, 맛 괜찮은데?  역시.. 돈까스 소스 대단한데?
나: 응, 내가 생각해도 그런것 같다;;


3. 나중에 뒹굴거리며 쉬다가.
나: 요즘 자꾸 서태지 노래가 생각나.
 동생: ??
나: 난 내 배곱의 끝을 본적이 있~어 (그러고 휙 내 배꼽을 보여줌)
동생: 으악!! 무서! 배꼽이 사라지고 있어!
(배가 나오면서 배꼽이 서서히 얕아지고 있습니다....)
아니, 그렇다고 그렇게 무서워할것까지야.


재미있는게 많았던거 같은데,
더이상 생각이 안난다;

by 이안。. | 2009/11/04 13:12 | 트랙백 | 덧글(0)

젓가락질

 
예전에, 내가 종종 놀러가는 게시판에서 젓가락질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이거 이글루스에서도 한번 하지 않았나? 싶기도 한데, 기억은 확실히 안나네.

뭐, 늘 그렇지만이런 결론 없는 논쟁의 주요 내용을 정리하자면 '젓가락질 잘해야만 밥 잘먹냐 밥만 잘먹으면 되지 웬 참견?'
이라는 의견과
'젓가락질도 밥상예절이다. 서양 매너는 그렇게 따지면서 젓가락질도 제대로 못하삼?'
뭐 이런 반응들.

근데 게시판 성격상 젊은분들부터 나이든분들까지 있는 곳인데,
직장 상사나 상견례 자리 등에서 젓가락질 이상하게 하다 어른들께 한소리 들었다, 창피해서 결국 고쳤다, 등의 경험담들도 다수였다. 그러니까, 단지 미관상이 아니라 사회 생활에서 실제로 지적하고 망신(?)주는 경우도 꽤 있나보다.
나야 나 자신이 젓가락질을 바르게 하는 편이라, 어른들이 지적한다는걸 몰랐지만, 의외로 그런 경우가 많았던듯.

쓰다보니 생각난건데,(잠시 삼천포)
아는 사람 한병은 나이프 사용을 잘 못했는데, 친엄마가 넌 그것도 못써냐고 비웃어서 지금은 아주 잘썬다고 했던게 기억난다.

다시 돌아와서...
젓가락질을 이상한 방식으로 해도, 대부분의, 특히 젊은 사람일수록 개의치 않는 편인듯 하다. 다만 그로 인해 반찬을 제대로 못집어 흘리거나 반찬을 흐트리는 등의 행동이 동반되는 경우는 같이 밥먹기 싫어진다는 의견이 다수.

실용적인 측면에서는 그렇고,
미관상의 측면에서 볼 때, 사실 젓가락질을 다르게 하면 좀 어색한? 혹은 어설픈 듯한 느낌이 든다.
그게 사람에 따라서는 '답답해보인다' 또는 '제대로 못배운것 처럼 보인다(가정교육 운운 의견도 있었..)'에서부터 '어설픈듯한 모습이 오히려 매력' 까지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키더라.
(예를 들어 같은 성격이라도 어떤 사람은 순수, 순박해보인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바보같다, 혹은 백치미라 부르듯이 말이다)
어쨋든, 지적인, 혹은 우아와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나는 젓가락질도 일종의 테이블 매너라는 의견에 어느정도 동조한다.
사실 서양에서 일식 등의 문화가 유입되면서 젓가락 잘쓰는게 교양을 나타내는 척도중의 하나로 인식된다는 이야기도 있더만.
물론 평소 좀 유도리 있게 사는게 좋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남에게 심하게 피해만 안준다면 (위의 반찬흘리기등의) 상관 없다고 보는 편이지만, 기왕이면 고칠 수 있다면 고치는게 좋지 않을까, 정도의 의견이다.

쓰다보니 구구절절 글이 길어지는데,
갑자기 저 논쟁이 기억난건 오늘 식당에서 본 아저씨 때문이었다.
옆모습밖에 못봐서 나이를 정확히 모르겠지만,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흔히 애들 젓가락질 하듯이 어설프게 젓가락질을 하고 계신걸 봤다.
남의 젓가락질을 일부러 살핀 일도 별로 없었지만, 나이든 사람이 그렇게 하는걸 본건 내가 기억하기론 처음인지라, 많이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혹시 손을 다치신걸까 하는 생각도 잠시 했을 정도. (정말로는 어떤지는 모르겠다.)
그냥, 그랬다고.
이거 봤다 한마디 쓰는데 참 쓸데없는 얘기를 많이도 썼구나.

by 이안。. | 2009/10/30 16:13 | 트랙백 | 덧글(2)

나야 완전 삼자이지만.

 
자주 들리는 블로거들 글에 김 모 작가분의 폭행과 도용에 관해 재거론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있어,
겸사겸사 제 생각을 정리합니다.
마이너에, 딱히 어디에 트랙백을 걸기 애매해 볼 사람도 없을것 같지만. -_-;

우선 배경지식(?)으로 제 상태를 얘기하자면, 제가 이글루스에 접속했을 때는 이미 피해자와 가해자가 합의하여 글이 다 내려가 있는 상태+ㄱㅎ님의 글도 비공개였던 상태에서
그 이후 제 삼자들의 논쟁을 지켜봐왔습니다. 뭐 굳이 이름을 붙이면 저는 제 4자쯤 되는건가요?;

저는 일단 김모 작가님의 사생활이 폭로된 것은 부당하다 생각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그분의 죄가 상쇄되어 없어지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따라서 사생활 공개가 더이상 이루어져서 안되며 폭행과 도용을 제외한 기타 사생활의 도덕적, 또는 기타 이유로 비난받는 것은 옳지 않다는데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공적인 발언을 하던 칼럼니스트로서, 특히 시사인과 한겨레 등에서 진보적 입장으로 현 정권에 도덕적 비난을 하던 사람으로서 어느정도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는것이 옳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합니다.

저는 한윤형님과 이택광님의 분석은 나름 가치가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이택광님의 분석은 읽은지 좀 되어서 좀 자세히 비판(?) 혹은 평가를 하려면 다시 읽어야 할것 같은데,
일단 오늘 읽은 한윤형님의 글들에 대해서는 좀 갸우둥 했습니다. 반쯤 헛다리짚기를 하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제가 많은 사이트를 다니는게 아니라 그분이 보는 것을 제가 못본 것도 있겠지만,
솔직히 '섹스칼럼니스트' 라는 단어를 사용한것은 진중권선생님 식으로 표현하자면 '섹시해보이려고' 끌어다 쓴 단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남로당이나 일부 블로거들 중에 자신의 성적 사생활까지 쓰는 분들이 있지만 제가 가는 대부분의 여성 블로그들은 사생활을 일부 공개는 하지만 절대 자신의 정체를 온전히 드러내지도 않고, 성적인 얘기를 쓰는 경우는 더욱 드물었으니까요.
대부분 주변 아는 지인에게 공개할 수 있는 수준~친한 친구기리 공개된 찻집에서 수다덜 수 있는 수준 정도들의 사생활 공개였습니다. (물론 김모 작가에 대한 폭로는 이를 넘어 뒷담화 수준의 이야기를 동네방네 떠든것에 비유할 수 있겠지요)

또한 자매들의 연대라는 표현을 했는데,
물론 저는 사태가 어느정도 일단락 된 후에 봐서일 수도 있지만,
솔직히 김모 작가와 폭행 피해자, 그리고 거론된 피해자 옹호자 분들이 '여성' 인것만 빼면 사실 특별히 새로울 것 없는 사건이기도 합니다.
거기에 굳이 자매애나 페미니즘 등이 거론되는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는 기분이랄까요.
게다가 뒤늦게 관전(?)을 시작한 저에게는 김모 작가를 비난하는 남성블로거들의 글이 여성에 못지 않게 많았습니다.
여성블로거들이 더욱 분노하거나 충격적으로 받아들인 듯 한데(저를 포함하여)
 사실 폭력이라는 것은 여성에게 더욱 두려운 점이라는걸 상기할 때 당연한 반응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페미니즘과 자매 연대에 대해 한두마디 더 덧붙이자면,

한윤형님께서 '린치'라고 평가하는 행동을 여성들이 했다는 것 만으로 자매 연대라는 말을 붙일 수 있다면,
집단 폭행이나 왕따 등의 행동도 '연대' 라 이름 붙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박재범 사태 등도 네티즌들의 연대라고 해야겠지요.

저는 한윤형님의 분석은 어느정도 유효하지만, 분석 대상이 '여성' 이라는 점을 차라리 무시했으면 더 좋은 분석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물론 여성이기에 소소한 사생활들을 더 쉽게 포스팅한다던가, 사생활이 공적으로, 오프라인으로 공개되었을 때 남성보다 더 타격이 클 수 있다는 점에서 성별 분석을 끌어왔다면 좀 더 설득력이 있었을것 같습니다만,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 굳이 자매라는 단어가 들어가야 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사실 자매, 연대, 페미니즘 등을 끌어들이는건 오히려 읽는 이들을 의아하게 만든다고 느껴지네요.)


덧) 좀 상관 없는 이야기.
앞부분에 여성 논객들에 대해서 쓰셨지만,
사실 지금도 사생활 노출 여부에 상관 없이 그냥 블로거가 아닌 '여성' 블로거라는 이유로 사람들은 여전히 편견을 갖고 바라보고, 판단하고 있다고 봅니다.
저의 경우도 이 블로그에서는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드러내지 않을 예정으로 처음 시작을 했었을 정도고요.
오프라인에서 남녀에 대한 차별과 편견들이 사라지기 전엔 오프라인 상에서도 이런 시각들이 사라지길 바라긴 어렵겠지요?
그리고 지금도 성폭력적인 덧글로 블로그를 닫는 여성들이 많이 있고요.

by 이안。. | 2009/10/29 19:15 | 트랙백 | 덧글(0)

입덧 때 먹은 음식들

 
혹여 다른 임신 초기 분들께 도움이 될까하여, 저도 잊기 전에 정리 겸 포스팅입니다...
늘 그렇듯이 별 내용은 없지만.;

난 사실 입덧을 안할줄 알았다. 일단 5주 중반까지는 입덧을 안했고, 저희 엄마는 입덧 했다는 얘기를 한적이 없는지라,
딸은 엄마 닮는다니 나도 안하겠네, 라고 생각했었지.
그런데 엄마랑 통화를 하다 보니 그게 아니었네요.
어는 입덧 안하니? 하고 물으시길래 안한다, 엄마도 안했잖아요? 라 했더니,
아니라고, 심하게 했다고 -_-;
왜 그런 애기는 한번도 안했냐 하니,
그럼 너 낳느라 내가 이렇게 고생했다 뭐하러 얘기하냐? 라고 오히려 반문하시대...
사실 그 이후로 저는 그동안 엄마가 한번도 들려주지 않으셨던 임신, 출산 관련 많은 에피소드들을 하나 둘 듣고 있다.^^;

어쨋거나, 그러고도 한동안 멀쩡했는데,
어느날 냉장고를 뒤지다가, 냉동칸에 방치된 갈치를 발견했다.
조림이나 해먹을까, 하고 조려놓고 이상하게 먹기가 싫더라.
그래서 겨우 반토막인가를 먹고, 그 조림은 결국 냉장고 안에서 방치되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슬슬 입덧이 시작....

입덧 하는게 어떤 기분이냐, 묻는다면,
숙취, 내지는 멀미로 속이 미식미식 거리는 기분인데,
문제는 멀미나 숙취는 길어야 하루정도고
해장을 하던가, 휴식을 취하면 낫지만 이건 거의 한달~두달 계속된다. 참 괴롭다;
잠든 상태에서야 보통 아무렇지 않은데, 종종 아침에 일어나 잠이 깨면서 속도 같이 뒤집어지기 시작한다.;
정신이 들자마자 화장실로 뛰어가는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다.
거기에 더해 후각이 정말 예민해지는데,
그래서 냉장고 냄새도 역하고,  나의 경우 부엌 근처만 가도 수채구멍에서 역류해 올라오는 냄새때문에, 한동안 식사는 거실에서 했다. (사실 부엌을 아주 깨끗이 쓰진 않았지만, 그래도 전에는 음식물찌꺼기를 장시간 방치한 경우가 아닌 이상 아무 냄새도 못느꼈었음.)
 한 100m 밖에서 담배피는 남자의 담배연기 냄새가 느껴진다는게 외출시 최대 고통이었고,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릴 때 지나가는 차들의 매연 냄새도 고역이었다.
최강은 버스에 앉아있어도, 주변의 서있는 사람들의 입냄새;;;
그런 식으로 코가 예민하다 보니, 밥도 조금만 묵은 밥이어도 냄새가 나고, 해산물도 신선도 조금만 떨어져도 냄새 나고,
비린건 전혀 못먹고, 뭐 그렇다.
임산부들이 까탈부릴려고 그러는게 아니예요.-_-

그래도,  다행히 아빠 비위를 닮았는지 엄마에게 들은것 보다는 수월하게 넘겼다.
입덧을 아주 심하게 해서 물만 넘기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정말 괴로울때는 임신한 사실이 너무 싫어져서 이런 마음을 먹다니 나는 나쁜 엄마야 라고 자책하기도 했었다.

뭐 잡설은 이정도 하고,
냄새때문에도 그렇고 비위도 상하고 해서 영 먹을 수 있는게 별로 없는데,
사실 사람마다 먹을 수 있는 음식에 차이가 많다고 한다.
그나마 여기저리 들어봤을 때 일반적으로 통용되는것이 크래커 종류다.
저는 그 중에 아이비 크래커를 박스로 사놓고 먹었는데,
같은(?) 크래커라도 마켓오의 워터크래커는 먹고 속이 뒤틀렸다;
그리고 과일.
입덧 할때가 여름이 올 때 여서 자두와 복숭아를 실컷 먹었다.
(말이 실컷이지, 이것도 너무 많이 먹으면 속이 안좋았지만.)

그  다음이 시원 새콤한 물냉면.
근데 입맛이 예민해지면서 매운맛도 잘느껴져 조금이라도 매운 냉면은 못먹었다.
쌀국수는 조금 먹을만 했지만, 어떤곳은 향신료 냄새 때문에 기겁;

그 외 사람들이 잘 안알려주지만 잘 먹은 것이 일명 구황작물들인 고구마, 감자, 옥수수.
나는 너무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동네에서 직거래로 대학옥수수를 푸대로 팔았는데, 다른 아줌마와 반 나눠샀는데,
나중에 먹고 후회했다, 그냥 한푸대 다 살걸, 하고.

그 외에는, 그냥 못먹을것 같은것들을 제외하고는 그냥 대충 꾸역꾸역 먹고, 사이다 들이붓고 연명하고 살은 편이다.-_-;
제일 많이 마신게 아마 사이다, 레몬에이드, 파인애플주스류..아, 토마토 생과일 주스도 잘 마셨다.
엔간한 주스류는 다 사이다랑 칵테일을 만들어 마셨다;

다행히 심하게 토하는 경우는 드물어서, 일단 허기는 면하자는 기분으로, 그나마 먹을 수 있을것 같은 메뉴들을 머리 짜내서 골라 먹고는 했다.

사람들 중에는 유난히 당기는 음식이 있어서 그걸 찾아 먹게 된다는데,
나의 경우 불행히도(?하지만 신랑에게는 다행히?) 당기는것도 전혀 없어서 정말 난감했다.
(남편들이여, 아내 입덧할 때 찾는 음식이 있으면 가능하면 구해주자, 그나마 먹을만한거니까.)

사실 속이 안좋으면 차라리 굶고 말지 싶은데, 문제는 굶으면 속이 배로 뒤집힌다;
그래서 아침에 눈뜨면 신랑이 얼른 물한잔 가져다 주곤 했다.
나는 한달 반인가 두달? 즘 했는데,
한 두주 그렇게 지났을떄는 너무너무 힘들고 속상해서 울고싶은적도 많았지만,
그래도 입덧 하면 애가 건강히 잘 크고 있는거라생각하라는 말에 좀 위로 받았다.
그때는 태동도 안느껴지는 때라, 그냥 속이 뒤집힐 때 마다, 애가 아직 뱃속에 잘 살아있군,
정상적으로 잘 크나 보군, 하고 마음을 바꿨더니 그나마 견딜만 하더라.

종종 애 낳기 직전까지 입덧한다는 분들도 있다. 입덧이라는게 정말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어서 나도 그럴까봐 두려웠으나,
다행히 언젠가는 나도 모르게 끝나더라.
(근데 후각은 지금도 예민해서 담배냄새나 역한 냄새가 느껴지면 또 속이 뒤집어지긴 한다...)
지금은 너무 잘먹어서 탈이다.
그리고, 여전히 특정 음식이 땡기진 않는다. 다만 모든 음식이 땡길 뿐이다;

by 이안。. | 2009/10/29 16:57 | 트랙백 | 덧글(4)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